자소서의 진실 미리보기

블루프린트

‘자소서의 진실’ 미리보기

이 내용은 ‘자소서의 진실’ 전자책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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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소서 방법론의 진실 – 빨간 약

 가장 어려운 이야기부터 바로 시작하죠

고민 끝에 블루프린트를 찾아오신 대부분의 기존 고객분들도, 앞으로 이 책을 구매하시게 될 독자분들도 비슷한 고민을 하고 계실 겁니다.

공부를 하면 원래 더 쉬워져야 하는데, 이상하게 자소서 쓰는 방법만큼은 배우면 배울수록 더 어렵고, 뭔가 따라하기 오글거리거나 예문 속의 말투를 흉내내기 불편하다. 그 때문에 자소서 쓰기가 점점 어려워지는 느낌이다.

잘 생각해보죠. 어떤가요? 취준을 오래 하느라 잊었다 해도, 처음 자소서 쓰는 법을 알아볼 때 이런 느낌을 받으신 기억이 있나요?

자, 블루프린트와 함께 일단 매트릭스 밖으로 나갑시다. 빨간 약을 드릴게요. 

아래의 세 가지 질문에 대해, 느껴지는 감정을 배제하고 논리적으로 떠오르는 즉답을 말해보세요.

1. 인터넷을 검색하면 수없이 많은 자소서 면접 팁과 방법론들이 나옵니다. 이것을 열심히 인터넷에 올리는 사람은 누구일까요?

    1. 대기업에 일하면서도 시간이 남아 도는 착한 취준생 선배
    2. 자소서 도우미로 돈을 버는 취업 컨설턴트

상식적으로 2번이겠죠? 1번일 리가 없잖아요. 너무 말이 안 되고 웃긴데…

2. 그렇다면 다음 중 취업 컨설턴트가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세상은?

    1. 누구나 무료 정보를 통해 손쉽게 취업되는 행복 세상
    2. 취업이 고통스럽고 막막해 다들 도움이 절실한 불행 세상

조금 씁쓸하지만 역시 대부분 어렵지 않게 2라고 대답하십니다.

문제는 이 다음 질문이에요.

3. 그렇다면 인터넷 자소서 방법론의 진짜 목적은?

    1. 합격하라고
    2. 떨어지라고

…어떤가요? 아주 간단한 삼단 논법입니다. 쉽게 답하셨나요?

두뇌 회전이 빠르신 분들은 여기서 벌써 뒷통수가 얼얼하실 수도 있어요. ‘아…’ 하면서 짚이는 기억이 있으실 수도 있죠. 간혹 대수롭지 않게 받아들이시기도 하지만, 수많은 고객께서 상담의 문을 여는 이 질문에서부터 확증편향에 빠지십니다. 받아들이기엔 너무 충격적이기 때문에 상상하기도 싫거든요.

인생의 2~3년을 취업 준비로 허비하며 아르바이트로 모은 용돈 수백만원을 각종 첨삭, 대필, 코칭에 쓰신 분들은 여기서 충격이 장난이 아닙니다. 설마, 그럴 리 없어! 하면서 간단한 논리로 나오는 b라는 답을 말하지 못하십니다. 아주 드물지만 흔들리는 감정을 참지 못하고 당황한 채 블루프린트를 모욕하거나 상담 내용을 조롱하기도 해요. ㅎ… 너무너무 마음이 아픕니다.

‘자소서의 진실’의 모든 내용이 대외비인 이유는 간단해요. 이야기를 시작하는 첫 단추부터 너무 충격적이기 때문에, 그리고 이 첫 단추 없이는 뒷부분의 메시지가 전달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취업준비생 친구를 돕고 싶다고 ‘자소서의 진실’의 내용을 스포일러하게 되면, 실제로 책을 읽을 기회가 주어졌을 때 충격적으로 받아들이며 제대로 배울 가능성까지 망가뜨리게 되고요. 스스로의 의지로 배우고자 하는 마음이 열렸을 때, 첫 충격부터 제대로 시작하면서 배워야 진짜 지식이 됩니다. 이 또한 비밀 유지를 당부드리는 이유 중 하나이고요.

한 가지 꼭 말하고 넘어가야 하는 것은, 모든 취업 컨설턴트가 악의를 가진 사기꾼이라는 말을 하는게 절대 아니라는 겁니다. 하지만 누군가가 최초로 깨달았겠죠? 진짜 방법을 가르치기보다 교묘하게 거짓을 섞어 실패하게 만드는 것이 더 돈이 되는구나, 하면서요. 그리고 그 방법은 대박을 내서 온 세상을 뒤덮었습니다.

그 누군가의 방법은 너무 성공적이었던 나머지, 오늘날 진심으로 고객을 위하는 수많은 첨삭업자와 컨설턴트들조차 그 방법론을 배워 열심히 고객의 자소서를 불합격으로 고칩니다. 취준생들은 인터넷을 검색해 강의를 들으며 ‘이게 정말 합격 자소서라고? 말을 이런 식으로 하는데?’ 하는 위화감을 느끼지만, 그 위화감을 억지로 참아가며 선생님들이 하라는대로 배우고 자소서를 씁니다. 내가 몰랐고 원래 이게 맞나 보다, 하면서요. 그리고 불합격하죠. 이 악순환이 반복되며 점점 불행해지고요.

안타깝습니다. 블루프린트가 보기에 5% 가량의 취업 컨설턴트는 이 사실을 알고 있지만 악용하며, 나머지 95% 가량은 다들 속고 있어요. 잘못된 방법을 전파하며 합격할 사람도 불합격하게 만드는 취업 컨설턴트들 조차, 자신이 배운 것이 맞다고 믿으며 열정적으로 일하고 있다는 겁니다. 얼마나 슬픈가요.

인터넷과 기존 취업 컨설턴트들의 방법론 거의 대부분이 처음부터 완전히 잘못돼 있습니다. 하나하나의 방법은 대부분 맞는 말이고 그럴듯하지만, 그것을 가르치는 기본 철학과 적용 방식이 잘못돼 취준생을 비호감으로 만들고 불합격하게 합니다.

자, 여기까지 받아들이기 쉽지 않은 이야기였을텐데, 이 내용은 책이 진행되면서 점점 더 압도적으로 증명될테니 너무 염려 마시고요! 그리고 우리는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인사담당자의 세계로 출발합니다.

어쩌면 세상에서 가장 고독하고 쓸쓸한, 그 황폐한 세계로요…

인담의 눈에 보이는 슬픈 세상

자, 과외 학생을 뽑아볼까요? 고액 과외의 기회가 들어왔어요!

앞으로 1년간 매일 5시간 이상씩, 두 학생 중 한 명과 대입을 준비할거예요!

  1. 저는 반에서 1등이며, 다른 아이들은 저보다 열등합니다. 제 똑똑함과 기억력을 아무도 따라오지 못해요. 다른 애들을 가르치시는 건 시간낭비, 선생님의 경력에 서울대 합격자를 약속드리죠. 절 가르칠 능력이 있다면.
  2. 솔직히 공부에 자신은 부족합니다. 열심히 하려 해도 이해하기 어려워요. 그래도 꼭 반에서 10등 안에 들어 엄마를 기쁘게 해드리고싶어요. 가르쳐만 주신다면 잘 하지 못하더라도 알려주시는 걸 열심히 배울게요.

누구를 제자로 뽑고싶으신가요? 1번인가요, 2번인가요?

간혹 특이한 선택을 하시는 분도 계시지만, 90% 이상의 사람이 2번 아이를 선택합니다. 고민 끝에 스펙 높은 1번을 택하시는 분들도 간혹 계시지만, 반드시 한참 고민을 하신 후에 씁쓸하게 선택하시는 경우죠.

2번이 내세우는 점이라고는 ‘1번보다 못났다’ 뿐인데, 어째서 대부분의 사람이 2번 아이를 선택하는걸까요? 본능적으로 1번 아이가 싫기 때문입니다.

블프는 이 질문을 ‘뇌간에게 묻는 질문’이라고 부릅니다. 뇌간은 ‘파충류의 뇌’라 불리며, 이성보다 먼저 작용하는 본능을 담당하거든요. 자신도 모르게 순식간에 1번 아이는 왠지 얄밉고, 2번 아이는 부족하지만 도와주고싶어지죠. 스스로 인식하기도 전에 1번 아이에 대한 공격성이 발동합니다. 오만하고 무례한 인간을 ‘미워하라’고 유전자에 새겨져 있으니까요.

그렇다면 인사담당자가 채용하려는 아이는 1번 아이일까요, 2번 아이일까요? 좀 더 쉽게 질문을 바꿔볼까요? 인사담당자가 뽑으려는 대부분의 인재는 다음 둘 중 어떤 사람일까요?

  1. 팀 분위기를 흐려도 괜찮으니, 능력이 가장 뛰어난 천재
  2. 월급 받는 만큼 그 이상만 일해주면 되니, 함께 지내기 좋은 동료

답이 어렵지 않으셨죠?

이 질문에 답하는 것이 어려웠다면, 기존의 잘못된 방법론에 너무 깊이 젖어계신거고요.

저 두 아이의 자소서가 인사담당자의 눈에 보이는 세상이예요. 인사담당자가 찾는 사람은 2번 아이입니다. 그런데 모두가 어디서 배웠는지 1번 자소서를 냅니다. 심지어 2번 아이들조차 자소서 첨삭업자들에게 속아 억지로 1번 아이처럼 자소서와 면접을 준비하죠.

그 안에서 아무 근거도 없이, 어떻게든 2번 아이를 찾아내야 하는 게 인사담당자의 삶입니다. 그게 직업이고, 거기에 가족의 미래와 생계가 달려 있어요.

매일 만나야 하는 수십명의 사람 중 아무도 내게 진실을 말하지 않는 삶. 사람을 만나는 게 직업인데 모두가 거짓말쟁이 뿐인 세상. 오늘날의 취업시장에서 가장 불행한 것은 어쩌면 취준생이 아닌 인사담당자일지도 모릅니다.

압박 면접은 없다

세상에 말이죠, 압박 면접이라는 개념은 존재하지 않아요. 허상입니다.

인담은 사람을 괴롭히기 위해서가 아니라, 함께 일할 좋은 사람을 뽑기 위해 면접합니다. 독보적인 천재라 해도 인성에 문제가 있는 사람보다 팀원들과 사이좋게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좋은 사람을 원해요.

그런데 거의 모든 지원자들이 어디서 배운 건지 1번 아이 자소서를 냅니다. 온갖 무리수가 들어 있어 비호감이고, 글을 읽을 때부터 별로 만나보고싶지 않아요. 그 중에서 고민고민해 몇 명을 뽑아 만나자고 합니다. 뽑긴 뽑아야 하니까요.

면접장에 가 보면 지원자들이 하나같이 가식, 위선, 오만함으로 포장된 자소서 뒤에 숨은 채 가면을 쓰고 미리 준비한 답변을 능숙하게 로봇처럼 읊어요. 대기업 공기업일 경우 더 심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인사담당자는 어쩔 수 없이, 그 중에서 2번 아이가 한 명이라도 숨어있는지 찾아보기 위해, 가면을 억지로 벗겨보기 위해, 오직 기회를 줘 보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흥분시켜보고 울려보고 하는 겁니다.

그러면 아이들은 집에 가서 커뮤니티에 후기를 남기죠. ‘ㅇㅇ기업 면접관 쓰레기네요. 압박면접 장난 아니에요.’ 라고요. 자신이 먼저 잘못된 방법을 배워 있는대로 비호감인 모습으로 다가갔다는 건 꿈에도 생각 못 한 채. 좋아서 그 악플을 받고싶었던 인담이 세상에 단 한 명이라도 있을까요?

남녀가 선을 보듯, 서로 좋은 사람을 만나 좋은 인연이 되길 기대하며 시작하는 면접자리는 왠지 모르게 매번 이렇게 배드엔딩으로 끝납니다…

있는대로 자신을 감추고 꾸미고 위축되어 있기에, 인담의 질문 하나하나 의심의 칼날을 있는대로 뾰족히 세우고 ‘이 질문의 불순한 의도가 뭐지? 이 질문의 악의가 뭐냐고?’ 하면서 극도로 과민반응하니까요.

사실 이 반응은 정신과적으로 매우 심각합니다. 정도가 약하면 편집증이며 정도가 강하면 조현병, 즉 정신분열 증세와 비슷하거든요. 취업을 준비하느라 자신도 모르게 정신 이상을 경험하게 되는 거죠.

이에 대해 자세한 내용은 ‘면접의 비밀’에서 깊이 다루어지지만, 세상에 압박 면접이란 것은 없습니다. 설령 서투른 인담이나 지원자들의 가식에 지친 인담이 압박 면접을 시도하기도 하지만, 지원자의 입장에서는 그런 경우 조차 압박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성숙하게 응대할 줄 알아야 합니다.

인사담당자는 사람이고, 취업은 사람간의 의사소통 과정입니다. 이것만 이해해도 셀 수 없이 많은 함정에서 벗어날 수 있어요.

내게 맞는 방법 찾기

앞서 충격적인 빨간 약을 드리면서, 취업준비생을 비호감으로 만들어 불합격하게 하는 방법론들이 말 자체는 대부분 맞는 말이라고 말씀드렸죠? 그래서 더 속기 쉬운 겁니다.

거식증, 저체중으로 고민인 A씨, 인터넷에 ‘건강해지는 법’을 검색합니다. 수많은 글과 유튜브를 보고 A씨가 내린 결론은 다음과 같아요.

‘열량을 제한한 채식 위주의 식사, 강도높은 유산소운동과 웨이트 트레이닝을 병행’

이 방법만 뚝 떼서 질문하면 모든 사람이 건강해지는 방법이 맞다고 답합니다. 자, A 씨는 어떻게 됐을까요? 건강해졌을까요?

거식증에 저체중인 사람이 이 방법을 따라하게 되면, 건강해지기는 커녕 목숨까지 잃게 됩니다.

‘미사여구를 쓰지 마라’, ‘두괄식으로 작성하라’, ‘인담은 시간이 없으니, 자신의 강점을 짤막하게 요약해 용어로 정의하라’, ‘기업체 문서와 같다, 구구절절한 감상은 빼라’

전부 그럴듯하고 실제 논리적으로도 맞는 말이 대부분입니다.

그래서 광고홍보업계에 지원하는 B씨는 미사여구와 감상을 모두 빼고 카피라이터로서의 재능을 전부 숨긴 자소서를 완성합니다. 합격할 수 있을까요?

C씨는 할아버지께서 돌아가시던 날 할아버지를 살리려던 소방관의 모습을 잊지 못해 소방공무원에 지원합니다. 다만 배워 온 방법대로 감상을 빼고 담백하게 첨삭업자처럼 자소서를 써요.

‘결국 할아버지는 돌아가셨습니다. 이후로 저는 해당 직무를 목표로 체력, 정신력, 책임감이라는 저만의 3박자 Plan을 준비하여…’

어이쿠… 세상 누구도 이런 소시오패스를 뽑지 않아요.

예시로 들으면 웃기고 황당하지 않나요? 그러나 자소서 예시를 검색하거나, 첨삭 대필업자에게 맡기거나, 자칭 잘나가는 취업 컨설턴트에게 코칭받은 90% 이상의 취업준비생의 자소서에서 이와 같은 문제가 발견됩니다. 진짜예요! (뜨끔하시는 분들 계시죠?)

이런 현상이 생기는 이유는 방법을 비판적으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단순히 기계적으로 적용하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책을 읽어가면서 차츰 빨간약이 소화되실텐데, 조언들에 문제가 있다라는 중심만 똑바로 잡고 계셔도 다시는 자기소개서 예시를 검색해볼 필요가 없어지거나, 검색해본다 하더라도 여기 저기 휘둘리며 방황하지 않고 진짜 핵심 지식만 현명하게 배울 수 있습니다.

그 기막힌 자소서 개꿀팁, 먼저 의심하세요.

이 내용은 ‘자소서의 진실’ 전자책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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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합격한 것은 당신이 아닙니다.
당신의 방법입니다.

이제 진짜 방법을 배우세요.